어느날 거의 10년동안 방치중인 일렉기타가 눈에 띄었습니다.
도저히 기타 실력이 늘지 않아 포기했던 취미중에 하나입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잘 못하고 실력이 전혀 늘지 않더라도 즐기면 장땡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타를 다시 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렉기타는 그 자체로는 소리를 내지 못하고 오디오인터페이스와 PC를 연결하거나, 이펙터와 앰프를 연결해줘야 비로소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저는 LINE6 POD XT LIVE라는 멀티이펙터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급전이 필요했던 어느날 당근마켓에 팔아버려 현재는 기타만 덩그러니 남은 상황입니다.
호기롭게 다시 하기로 마음먹었지만 포기가 빠른 제 자신을 알기 때문에 ;;..포기했을때 비용손실이 적도록 저렴이 멀티이펙터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무어사의 GE100이란 제품을 하나 들였습니다.
침대 맡에는 여러 기기들이 있어 이미 각종 선들이 주렁주렁 많은데, 게임기용으로 12v는 사용중이지만 9v케이블은 따로 없습니다.
물론 AC-DC아답터가 동봉되어 있긴 했지만 제 침대맡은 이미 여러 케이블로 포화상태가 된 상태였고 멀티탭도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있어 아답타를 사용할때마다 꽂았다 뺐다가 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꽂혀있는 게임기용 12v 아답타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당연히 12v 입력전원잭을 그대로 GE-100에 꽂았다가는 보드가 타버릴지도 모르니 12v를 9v로 변환하는 간단한 컨버터를 하나 만들기로 합니다.(GE100를 구글랭 해봐도 입력전원 범위가 9v 전용인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이펙터 장비들은 인풋 전원으로 2.1파이 DC9V 혹은 DC12V잭을 사용하는데 일반적인 기기들은 센터-플러스 방식임에 비해 음악장비들은 센터-마이너스 방식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향 기기이므로 접지 관련 이유가 있는건 아닐까 생각되네요)
GE100도 마찬가지로 DC9v를 입력받는데 센터-마이너스로 되어 있다고 기호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걸 모르고 잘못 컨버터를 만들었다간 대형참사가 벌어질겁니다.
일단 집에 돌아다니는 작은 케이스를 하나 주워 가변저항 방식의 승강압 모듈, 커넥터 등을 연결해서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전류의 흐름이 Vin+이 Vout- 로 교차 되도록 반대로 납땜하여 센터-마이너스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12V 입력전원을 꽂는 부분입니다. (센터-플러스로 입력받습니다.)
게임기용으로 꽂혀있는 DC케이블을 뽑아서 꽂아주면 됩니다.
아래 사진은 9V가 출력되어 나오는 부분입니다.
승강압회로 출력단에 반대로 납땜하여 센터-마이너스로 출력됩니다.
일단 게임기에서 케이블을 뽑고 자작 컨버터에 꽂아봅니다.
최초 1번 세팅이 필요합니다.
자동승강압회로의 가변저항을 돌려서 출력전원을 9v로 조정해야 합니다.
가변저항을 돌리면 승압도 되고 강압도 되는 회로라서 여러 기기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을텐데 센터마이너스 방식이라 어쩔수 없이 전용으로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컨버터를 GE-100에 꽂아서 테스트 해 봅니다.
전원 및 동작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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