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최고의 게임 '와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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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고의 게임 '와룡전'

1 하늘바람꿈 13 3259
삼국지 시리즈에 흠뻑 빠져있던 어느날 접하게 된 '와룡전-삼국제패 계략'
삼국지 시리즈를 만든 코에이사도 아니고 네이게튼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대만 회사가 만든 게임. 왠지 허접해 보이는 16컬러 캐릭터 이미지에 실시간 리얼타임으로 진행되는 생소한 게임환경 등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더랬죠.
그런데 이게 왠걸!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밤잠 잊어가며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까지는.. ㅎㅎ
일단 이 게임의 묘미는 전략적 요충지의 존재입니다.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와 달리 부대를 오로지 정해진 길로만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내 거점도시 중 이곳을 뚫리면 사방이 다 뚫리는 곳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반대로 적을 공격할 때도 저곳만 뚫으면 그 아래로 적의 거점을 파상공세로 유린할 수 있는 요충지도 존재하게 됩니다. 그런 곳에 아군 최고의 장수를 보내 적 부대 수십여 부대를 상대로 공성전을 펼쳐 지켜내고, 적의 성을 공략해서 줄줄이 패퇴시킬 때의 기분은 정말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죠.
또 다양한 군진을 활용했을 때 달라지는 전투 결과와 전투시 쪼그만 군사들의 전투수행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도 아무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입니다.
또 이 게임은 전략적인 요소가 아주 강합니다. 이웃해 있는 세력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외교관계가 험악해지고 그러면 적세력이 곧바로 선전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쟁을 원치 않는 세력에게는 외교관을 파견해 매달 상당량의 외교비를 지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징병을 원한다고 실시간으로 할 수는 없고 징병목표를 미리 세워두면 다음달에 재정 상황에 따라 징병이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병력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적은 쳐들어오는데 군사수가 부족하면 아예 똥줄이 제대로 타죠. 뭐 그것조차도 이 게임에 몰두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되겠지만요. 
재정이 마이너스면 아예 징병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재정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재정을 늘리려면 우선 거점도시가 많아야 하고, 각 도시별로 생산량과 상승치가 존재하는 데 상승치가 마이너스면 생산량이 말도 안 되게 줄어드는 구조(게다가 공성전을 치르면 해당도시의 상승치는 참담해지므로 주의해야 함)이기 때문에 정치력 수치가 높은 내정관을 파견해 매달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등 내정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징병을 많이 하면 매달 지출되는 비용이 많아지게 되니 무턱대고 병사를 많이 쌓아둬서도 안 되고, 부대를 이동시키면 보유금이 뚝뚝 떨어지는 게 보일 정도로 막대한 지출이 일어나기 때문에 부대를 파견할 때도 한 번 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내정, 외교, 군사 등 모든 항목이 서로 연계가 되어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면서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게 이 게임만의 독특한 매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람마다 이 게임의 난이도 평가가 다양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코에이 삼국지에 비해 난이도 높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군사를 맡겨도 장수의 능력치에 따라 결과가 다르고, 단순히 병력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기치가 떨어지면 부대가 자동으로 퇴각하기 때문에(사기치는 절대적으로 장수의 능력치에 의존함), 능력치 좋은 아군 장수를 돌격시켜 적 장수를 포위공격하면 적의 사기치를 뚝뚝 떨어뜨려 퇴각시킬 수 있는 등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있는 다양한 공략법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 점이 다른 어떤 게임보다 전략게임적 만족도를 높여주는 요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간만에 도스박스로 돌려보니 옛 추억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여러분도 한 번 삼국제패에 도전해 보시길 ^^
감사합니다.
13 Comments
4 뽀리♡ 2018.02.16 01:10  
순욱, 정욱, 사마의, 제갈량, 전풍 같은 장수가 휘하에 있다면 난이도가 많이 내려가긴 합니다만, 장수의 수가 땅덩이 수에 비해 무척 적기 때문에 두 군데 이상의 진영과 붙으려면 운영을 잘 해야하지요. 조조는 순욱, 정욱 덕분에 편하게 시작하긴 합니다만, 원소, 여포, 유표 등이 인접해 있어 동시에 두 군데 이상과  적대가 될 가능성이 높지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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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가스 01.19 11:29  
와룡전 정말 재미있죠, 코삼에 비해 훨씬 전력게임 느낌이 납니다. 오랜만에 해봐야겠네요.
2 어익후가네 03.11 10:10  
진짜 추억돋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