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추천] 은하영웅전설4 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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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추천] 은하영웅전설4 EX

1 강태혁 12 11114
은하영웅전설을 처음 읽었던게 어언 15년쯤 전에 초등학생이던때 같다.

형이 학교에서 친구에게 빌려온 1~3권을 본게 시작이었다. 그리고 내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주위에선 모두 천재이며 미남이면서도 정의

롭고 젊은 라인하르트를 좋아했지만, 나는 유독 얀 웬리가 좋았다. 그래서

은영전을 수십번이나 봤지만 언제나 총 10권중 8권까지밖에 읽지 않았다. 왜냐

면.. 아는분은 아시리라 생각된다.

혹시 읽지 못한분들을 위해, 소설이야기는 이쯤에서 접어두고, 게임에 대해 이야

기 해 보자.

 많은 분들이 이미 이 게임을 해 보았거나, 잘 알고 계실 터이기에, 간단하게

시스템과 전투부분만을 짚어보고 전체평을 내려보도록 하자.


[시스템]

 은하영웅전설4EX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턴제 전략시뮬레이션으로

만든 게임이다. 사실 은영전을 그렇게 좋아하는 본인도, 게임으로 처음 접한

것은 4EX였다. 순간 놀란것은, 당연시 되어있던, 전지전능한 군주의 입장이

아닌, 한 인물의 입장에서 플레이 한다는 것이었다. 삼국지7에서도 같은 시스

템을 선보인적이 있지만, 그건 은영전4EX 이후 였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적응시간을 필요로 한다. 익숙해지기 전엔 너무나도 답답했다.

은영전에선 무언가를 하려면 그 전에 허락을 받아야 한다. 아무리 멋진제안

이라도 허가가 없으면 소용이 없고, 한심한 제안이라도 허락이 떨어지면 그대

로 실행이 된다. 따라서, 은영전 속에서 우드제독이 말했던 것처럼, 자신

앞에있는 적군과 뒤에 있는 무능한 아군, 둘과 모두 싸워야 한다.

*참고로 내가 무능한 아군과 싸웠던 방법을 소개한다. 은영전에는 특수커맨드로

자신의 제안을 99% (예산에 관한건 소용없음) 실행하게 해주는 명령이 있다. 이것

을 이용해서, 예를들어 제국군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라인하르트를 선택했을

것이다. 라인하르트의 서열은 3장관 바로 아래. 그 특수커맨드를 이용해서

3장관을 하나씩 너무나도 터무니 없이 약한 병력만을 데리고 동맹을 치라고 명령

시키는 것이다. 전쟁전에 세이브 해두고 몇번 반복을 하면 꼭! 사망하게 되어있

다. 그러면 그 빈자리는 로엔그람 공작이 차지하게 된다. 그러고 나면

군사/예산/인사 의 모든 부분을 라인하르트가 손에 쥐게 된다. 거기서 더 나아

가려면 쿠데타를 일으켜 황제가 되어도 좋다.



[전투]

전투장면은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된다. 만약 전투사운드를 설정해 두었다면

레이저나 미사일, 폭발음역시 연출된다. 전투는 워낙 대규모 병력끼리 싸울

일이 많다보니 자칫 지루해 지기 쉽상이지만, 만약 전략을 잘 세웠다면 대규

모 병력을 순식간에 산화시켜 우주먼지로 날려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함선의

방향에 따라 방어력이 틀려지기 때문에 적군의 측면이나 후방에서 공격하는것을

즉각 권장한다.

* 팁..은 아니고 한가지 제안.

은영전에서 전투중 미사일과 레이저가 있다. 레이저가 갯수제한이 없는데 반해

미사일은 재고량이 떨어지면 발사할 수가 없다. 미사일의 강력한 파괴력을 비장

의 무기로 쓰기위해 극도로 아꼈던 본인은, 게임 후반, 미사일을 아무리 날려도

끄덕도 하지 않는 적함대를 보며 아리송해 했던 적이 있다. 분명 능력치가 더 낮

은 장군이나, 게임초반에는 그렇게 강력하던 미사일이 왜 이렇게 됐는지 한참을

고민하다 내린결론은, 게임내부에 성장 시스템이 있어서 많이 사용할 수록 능력

치가 올라간다는 결론이었다. 즉, 초반부터 미사일을 쏴대며 키운 장군과, 미사일

은 놔두고 레이저만 놔둔 장군은 나중에 미사일의 효율에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

다. 따라서 혹시 본인처럼 일섬(?)을 노리기 위해 미사일을 극도로 아끼려는 분은

없길 바란다.


[전체 평]

 은영전 4EX에 빠져들면서.. 나는 이 게임에 너무나도 빠져들었다. 내가 움직

이지 않아도 거대한 수레바퀴속에서 동맹과 제국은 굴러가고 있고, 내가 마음

먹고 움직이면 그 움직임을 변화시킬수도, 멈출수도 있다는 점에서, 전지전능한

군주적 플레이 보다 훨씬더 본인의 존재감을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것엔 단점이 존재하기 마련, 이 시스템의 최대 단점은 너무나도 어이없이

게임이 끝날 수 있다는 점이다. 본인은 최초플레이시 쿠데타로 황제가 된후

이젤론을 탈환하고 한숨돌릴 요량으로 전체적인 군대의 재편성을 하고있던 중이

었는데, 동맹으로 부터 출발한 한 허름한 부대가 이젤론을 향한다는 첩보를

듣고, 이젤론 공략은 불간으할것이란걸 잘 알고있어서 그냥 놔 두었다.

역시나 얼마못가 이젤론에서 파해된후, 갑자기 떠 오르는 엔딩.. 너무나 어이가

없어 끝까지 연혁을 살펴보니, 마지막에 나오는것이, 동맹 총사령관이 이젤론에

서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런;

하지만,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많은 장점들로 둘러쌓인 은영전4EX

는, 단순한 전쟁뿐만이 아니라, 권모술수와 모략까지도 게임안에 집어넣은 훌

륭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치고박고 싸우는것에 염증을 느꼈다면, 이젠

전쟁터가 아닌, 오딘의 황궁에서 정적들과 모략을 펼치며 싸워보는것은 어떠한가?


* SKC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3-01 12:50)
12 Comments
1 신영춘 2010.03.29 00:01  
  이겜 너무나 어렵던데요
1 김대규 2014.08.11 21:53  
은영4하다가 은영 5나 6하면 오히려 재미가 반감되는.... 이 게임 때문에 오히려 은영전 애니를 보고 소설을 사봤더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