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삼국지8PK - 2002 Ko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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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삼국지8PK - 2002 Ko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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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8은 삼국지7의 발전형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오늘은 이 삼국지8에 대해서 한번 찌끄려 본다.

1. 세심한 배려
삼국지8은 친절하게도 재미있는 시나리오까지 뽑아서 추천해주는 엄청난(!) 배려를 해주고 있다. 물론, 자유로운 플레이를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게임의 구성상, 칭찬해주고 싶은 항목이다. 또한 삼국지7의 도움말은 깔끔하게는 생겼다지만, '남자'가 진행을 했다. 그러나 삼국지8에서는 아무리 나이가 조금 어리다지만 그래도 '여자'가 진행을 한다. 이 얼마나 세심한 배려란 말인가...!!(돌들은 내려놓길 바란다.)

2. 능력치 성장
삼국지8은 역시 7과 마찬가지로 능력치 성장 면에서도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서, 삼국지7에서 보여주었던 말도 안되는 '수련'의 성과가 삼국지8에서도 재현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 '고질병'은 삼국지10에나 가서야 사라지는 데, 어쨌든 필자에게는 배려나 다름 없었다. 또한 삼국지8도 7과 마찬가지로 아이템을 통한 능력치 상승이 가능한데, 장수들끼리 아이템을 증여할 수 있게 만든 것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이 아이템들도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면은 어쩔 수 없었는지, 코에이사에서도 그냥 놓아두고 있는 실정인 모양이다.

3. 전법
삼국지7에서는 볼 수 없었던 능력치중 하나가 바로 '전법'이다. 이 전법은 통상적인 수련을 통한 능력치 상승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자에게는 약간의 핸디캡(?)을 안겨다 주었다. 하지만 쓰면 쓸 수록 숙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많이 쓰는 게 무조건 좋다. 이 전법들은 크게 보병계, 궁병계, 기병계, 계략계, 모략계 등으로 나누어 지는 데, 특이한 것은 능력치 경향중에 '직접', '사격', '기습', '모략'이라는 능력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기병계 최강전법인 '창진'을 쓸 때, 최고의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력, 지력, 매력등의 능력치가 풀(Full)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성장경향중의 '직접', '기습'과 장수특기중의 '보병'을 모두 지니고있는 동시에, '창진'의 숙련도가 완숙에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얘기다. 즉, 선천적인 천재와 후천적인 천재의 경계선을 분명히 그어놓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옥에도 티가 있듯이, 이렇게 완벽해보이는 전법에도 결함이 있었으니...바로, 한가지 기술을 계속 쓴다고 해서, 그 '계통'의 기술이 모두 마스터되는 것이 아니라, '계통'의 기술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기술 하나하나를 일일이 써가면서 완숙의 경지에 올려놓아야 계통기술을 모두 마스터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말하면, 모든전법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그 모든전법이 '완'에 이를 때 까지 하나씩 하나씩 계속 써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정말 노가다중의 노가다가 아닐 수 없다.

4. 돈은 9999
우주공간을 날아다닌다는 모 열차의 표절이 아니다. 바로 최대 소지금액을 말하는 것이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삼국지7에서 30만전까지 들고다닐 수 있던 최대 소지금액과는 달리, 8에서는 9999전에 만족해야 한다. 9999전도 많다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9999전은 정말 금방 모을 수 있는 돈이다. 궁금하신 분은 한번 실험해 보시길. 내정 달성률이 200%가 넘으면 태수가 200원씩 턱턱 준다. 더구나 봉급을 생각해보면 9999원이란 정말 껌값(?)이다.

5. 전쟁이 귀찮다고요?
그렇다. 코에이사는 삼국지7부터 '자동전쟁' 시스템을 도입해서, 사용자가 전쟁을 하기 귀찮을 시엔, 자동으로 컴퓨터가 전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정말정말 편리한 시스템이 아닐 수 없으나, '컴퓨터가 모든 것을 다 한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거듭되는 전투로 인해 지친 플레이어들은 전투를 컴퓨터에 맡기고 안락한(?)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삼국지7때는 전투시에 지휘관이 'ㅇㅇ를 공략하라'라고 하면 그곳을 공략하러 힘들게 떠났더랬다. 그러나 전혀 메리트도 없고, 가고싶지도 않은 곳을 공략하여 무엇하리? 옆에있는 부대를 떄리는 것이 공적올리기에는 더 쉬운것을. 하지만, 삼국지8에서는 이 '명령'을 아예 없애버렸다. 지휘관이 굳이 뭐라고 하지 않아도 각 부대는 독자적이고 능동적으로 적에 대처한다. 이것도 '중국이 로마냐'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졌지만, 상당히 칭찬할 만 하다는 평가도 많이 들었다. 또한 삼국지7에서 보여주었던 실망스럽다못해 욕까지 나오게 만드는 공성전과는 달리, 8에서는 공성전과 필드전투를 통합하여, 일전의 삼국지6와 비슷한 전투를 맛볼 수 있었다.

6. 도시에도 군사가?
삼국지8은 각 도시마다 군사직책을 임명할 수 있다. 그러니까 각 도시마다 책략가가 한 사람씩 따라붙는 셈이다. 확실이 좋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필자의 생각은 '아니다'였다. 가장 먼저, 플레이어들이 '군사'라는 직책을 가벼이 볼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삼국지7에서도 너무나 쉽게 군사가 되는 바람에 군사를 '가볍게'본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군사는 군사다. 가벼이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말이다. 특히나 군사로 하는 플레이를 좋아하던 필자를 상당히 실망시키는 시스템이지만, 도시에서 군사를 하는 것도 나름대로는 괜찮았다.

7. 의형제와 방랑군
8에서는 의형제를 만들 수 있게 해 놓았다. 어디까지나 도원결의를 패러디 했다는 공격도 들었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삼국지8은, 전쟁게임의 로망이지만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았던 '방랑군'도 있다. 방랑군을 이끌고 천하를 주유하는 것. 얼마나 낭만적(?)이란 말인가! 어떤 도시들은 지날 때 군주가 심술을 부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리 신경쓸 정도는 아니다.(병력의 반을 떼어가는 정도?)

8. 내정
삼국지8의 내정은 상당히 귀찮게(?) 되어있다. 먼저, 3개월마다 '보고'형식으로 진행되는 내정은 필자에게 참을 수 없는 귀차니즘을 안겨주었다. 아직은 코에이사의 미숙함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이 내정의 귀차니즘을 참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메리트가 있었으니, 바로 전략이다. 공적이 쌓여서 일계급 특진을 하게되면 '전략특권'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이 전략특권을 발동하면, 자신이 제안하는 내용이 무조건적으로 시행된다. 실로 엄청난 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

9. 결혼과 육아
결혼과 육아는 삼국지8에대한 얘기가 나오면 꼭 등장하는 메뉴다. 이 결혼이라는 것도 어느정도 능력치와 재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할 수 없는데, 남성장수로 플레이 할 경우, 가장 쉬운 결혼상대는 '취란'이며 여성장수로 플레이 할 경우, '서견'이다. 또한 오랜시간 결혼을 하지 않으면 의형제들이 '노처녀 맞선대작전'을 펼치는데, 소개시켜주는 남자마다 똑같은 전적을 가지고 있어 필자로인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예를 들면, '이 사람은 원래 귀족가의 자제인데, 정치에는 뜻이없어 장사로 대 부호 어쩌구 저쩌구...'하는 고정대사가, 소개시켜주는 남자마다 흘러나오는 식이다. 여튼, 결혼을 하면 그전까지 마당을 쓸어주던 이쁜 하녀대신에 왠 남정네나 여편네가 정성스럽게 마당을 쓸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삼국지8의 육아는 약간 아리까리(?)할 때가 많다. 만능의 장수로 키우고 싶은데, 보통의 커맨드는 무예나 지략쪽으로 치우쳐져 있기때문이다. 적절히 번갈아 선택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또한 아이가 가끔 '기연'을 얻을 때가 있는 데, 이럴 때가 가장 중요하다. 잠재능력을 꺠우치게 되면 '직접', '사격', '기습', '계략'등의 능력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플레이어가 개입해서 어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잠재능력이 깨지 않더라도 너무 상심 말자.

마치면서...
삼국지8은 왠지 삼국지7보다 그 재미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이벤트의 부족때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삼국지8의 이벤트도 꽤 많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모를일이 아닐 수 없다.\n* SKC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1-25 14:52)
23 Comments
1 정동준 2008.02.17 17:09  
  7하다가 8하니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더군요.
8도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7을 오래했네요.
1 김응광 2008.09.11 22:07  
  전법이라면 연병장에서 4단계까지 수련이 가능할 텐데요..흐음.
1 김대규 2014.08.15 16:00  
삼국지를 1부터 했던 유저지만 점점갈수록 재미가 반감되는건.... 작네에 12도 해봤는데, 하다가 그만두게 되네요. 중국전토를 통일했던 게임은 1-4까지예요. 특히 2는 아직도 가끔한답니다